우리는 체육관에서 땀 냄새를 맡았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땀 냄새를 맡았다

그때는

별로 역하지 않았다

그건 처음이었고

인간이었다


우리는 고등학교에서 땀 냄새를 맡았다

담배가 스며든 땀

썩은 인생의 냄새

담배 쩌든 땀은

피부가 아니라

영혼에서 났다


우리는 대학교에서 냄새를 맡았다

향수와 담배와 야근과 술이

목소리에 섞였다

목소리마다 다른 냄새

모두가 제각각

아무도 닮지 않았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다


군대의 냄새는

가장 깨끗했다

소금기와 건강한 피

우리는 땀을 흘렸고

그건 인간 같았다

그건

잠시뿐이었다


우리는 회사에서 냄새를 맡았다

소주와 피로와 침묵

서로의 입에서

다른 날의 소주 냄새

돌아가며

번갈아가며

같은 술

같은 입

같은 대사


노가다는

그보다 더 진했다

땀과 때

물기 없는 몸

안 씻은 내

그러려니 했다

그들은

쓰레기니까

그들은

사람이니까


방은 냄새로 가득 찼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고

냄새는 나를 포위했다

내가 쓰레기였다

나는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알기 시작했다


병원은 더 조용했다

오줌 냄새, 똥 냄새

붕대와 약과 죽어가는 살의 냄새

그 냄새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버티고 있었다


사람은 똥보다 냄새났다

내겐 그렇다

사람은

똥보다 더 오래 남는다

똥은 씻기지만

사람은

씻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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