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V: 소설 속 주인공은 죽기전에 자신이 사랑받았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눈사람의 자살


추웠다. 몹시도 추웠다. 이 길 가는 마지막은 더욱 추울 것이다.

흘릴 눈물조차 아주 얼어버릴 것이다. 해서 나의 한은 겨울이 아니다.

봄이다. 그 마지막에 나를 녹이는 봄이다.

어찌 이리 늦게왔으며, 어찌이리 빨리 왔는가.

내 몸 모두 녹아내려 스민 대지에만 비치면 될 햇살이, 그 어줍잖은 온기가

어째서 지금 왜 하필 나에게.

아니다. 그런 우연은 없다.

그렇기에 내 삶은 지금의 후회이다.

사랑이다. 나의 삶은 누군가의 사랑이며, 이를 알지 못한 미숙함이었다.

겨울에도 나름의 온기가 있음을 알지 못한 어리석음이다.

지금 이 한 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나는 죽어가고, 그대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물방울이 내 뺨에 떨어져, 입춘을 고했기에

이 짧은 몇분, 몇 초가 나의 삶이다.


인스타에 떠돌아다니는 릴스보고 시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써본건데 개선점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