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 구름떼가 옹기송기
지나갈 적, 저 먼 동산에
중국 여인
붉은 손톱으로 비파를
팅기네
저 먼 동산으로부터
흘러드는 황금의 밀밭,
노란 강물의 노래
풍뎅이가 벼 사이로 날아들고
잠자리 떼가 웅성웅성한 계절
가부좌 핀 내 두개골 안방 속엔
작은 형체가 후덥지근하다고
난리법석 야단법석
불안한 나를 동산 너머 여인이
식은 강물 따라 전해주기를
남자는 상흔과 상흔을 종이접기하고
훈풍에 날리어보내라고
여자는 강물바람 흐를때
수시로 비파의 소리를 켜둘테니
나는 그런 여인의 걱정을 기뻐하며
나직하게 대답했다
그런 행운은 내일 모여 같이
까먹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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