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는 거리라서 무서움이 없다
가로등 있고
신호등 있고
전봇대 있다
아무 것도 없는 거리에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거리는 더웠다
거리는 추웠다
거리는 따사로운 옷을 입고도
땀에 젖어 허덕이는 노숙인들이
많고도 많았다 그래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다
앞서가던 바람이 뒤서가앞서가다시 앞서가는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고
바람이 분다 바람이
바람이 분다 바람이
아무도 없는 네 길거리에서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마치 대열 선 군인 무리들 같군
바람 병사 바람 병사 바람 병사
바람아 불어라 있는 힘껏
비처럼 꽃이 내리게
바람아
웅 웅
웅웅웅ㅇ웅
웅웅 부는 바람
바람이 좋아서
연신 바람만 외칠꺼라던
여대생이 기억나
평상 마루에 노란 부채를 불고
마르고 하얀 목에는 선율적인 기억이 담겨있다
여튼 간 바람아고
바람 바람 바럼 바람 움직이는 바람
발자국 두 발자국 두개
왼 오
발 자
국 발자국
발자국 발자국
왼. 오.
발자국 발자국
왼. 오.
구분을 해 줘야
이렇게 좀 더 생동검이 생기지
안그냐
삽자루를 맨바닥에 딱 꽂고 양 손을 삽손잡이에 기대어 놓고
아니
더 이상 설명안해줄껀데
돌아서 무엇하나
야광색깔 번쩍번쩍
의태의의태의의태의색깔변화를반복하는
밤어둠을방문하고미끌거리는에스자율동으로
제멋에패션쇼를여는직선아닌직선굴곡의
율동뱀이지요
아니
아닌데 이것도
더이상 설명 안해줄껀데
왼 오
구 분
왼오
아니 풍
풍아니야 연
언
잠자리
풍수지리
노고지리
세계지리
온고지신
아니
무덤이다 정말 묘야
묘야 묘야
파고드니 묘야
말하지 말라고?
여기 까지 왔는데
말하지 말라고?
알았어
알았어
이게 네가 누군지 알겠다
응 그래
알겠다
알았어
이제 네가 누군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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