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고 자라


수십이라 불릴 수 있는 해를


맞고 때를 기다린다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 같은 


시간은 그래도 흘러 간다


그때가 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하루 하루 기다리며 되뇌이곤 해


이젠 아무 생각 안들어


나 잠시 갔다 오리라


낙엽 눈이 두번 내리면


아무렇지도 않게 갔다 오리라


내 길 위에 큰 턱이 있어도


내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갔다 와 이르길


"다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