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스치었던

따뜻한 바람에 의해서


오늘의 바람이 덮쳐서 내리우고

내일의 바람이 겹쳐서 오기까지


바래진 돛은 망설이기를 수십번

꽃을 향해서 되뇌이기를 삼세번


풀 익은 들판 하나의 꽂힌 돛

정박한 항해라서 슬프지만서도


이리저리 쓸리는 잔디풀과 함께

다가가고 보내주는 바람의 서약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