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롭게 말걸어주던 

이유 때문에


어둑한 방 먼지 낀

새벽의 문은


경칩의 녹슨 목소리를

준비할 수 있었다


꽃밭을 다녀온 생기 어린

소녀의 두드림에


문은 염증 치료를

섣불리 할 수 밖에 없었고


다녀간 저녁, 통하던 바람

선선히 들어왔지만


나긋한 봄솜씨의 위기 끝

온 몸이 환기 된 적적해진 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