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p
아직은 우리 멀어지지 않았으니까
좀 더 가까이 싣고 가자.
처음 꾸렸던 집을 옷처럼 두르고 갈 수 있다고
헤메던 이야기였어.
그런 이야기들이 뭉친 종이가 되서
위성처럼 둥둥 떠다니나봐.
인공의 기미가 조금은 보여질 때
절대 바깥에 지지마.
그보다 더 심장 속으로 숨어서
엔진처럼 흰 날개를 돌리는 거야.
ㅡ
75p
소박한 마음으로부터
이어진 별과 별 사이 별
꿈결타고 내려온 멜로디
실로폰 막대기를
사탕처럼 입에 넣다가
알은 숨겨 머금었지만
얇고 긴 긴 손잡이가
삐죽 대롱처럼 튀어나와서
거짓말처럼 부끄러워졌다
그래도 귀여워서
웃어준 사람 우리 할아버지
제페토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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