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어렸어요.
모든 걸 알기엔
마음에 들어온 게 없었어요.
그런데도 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죠.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어리석게도.
나이는 흘렀지만
깊어진 건 생각이 아니라
비난뿐이었어요.
내 공허 속엔
누구의 손길도 없이,
냉기만 가득했죠.
배려라는 말은
한 번도 내게 오지 않았고,
저만 생각한 죄는
꽤나 무거웠던가 봐요.
이 틀어진 간격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네요.
당신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만 가고
내가 듣는 건
혐오감뿐이었어요.
하지만…
정말 고의로 한 게 아니었어요.
돌아가고 싶었지만
되돌리는 능력은
저에겐 없었어요.
모든 걸 아는 듯 보였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이제 내 곁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저를 향한 마음은
하나같이 등을 돌렸네요.
다시 말하지만
전 고의로 한 게 아니었어요.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부디, 저를 믿어주세요.
저만 생각한 게
정말 그렇게 큰 잘못이었을까요?
그 간격은
언젠가 메워질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결국
우린 멀어졌고
내게 남은 건
당신의 침묵과
스스로에 대한
끊이지 않는 용서의 부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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