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주의 비애
손수 빚어낸
붉은 술이라고
어느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어
그 이름을.....그냥 적주라 일컬었지
붉은 포도주라고....
신들의 향연
징치고 북치며 재는 이어지지만
신귀는 사라지지 않아
단전 아래 신귀는 아무도 모르게 숨 쉬고
괴귀의 숨통을 끊었어야 했어
초조와 불안은 아랫 배를 타는 검은 구름과 재 ..
달을 가리듯이 가리웠지
자비의 화신 엄마와도 같은
어느 다정한 전사는
아랫 배가 아파야 한다고 속삭였어..
인내를 즐기 듯 숨통 조이던
스스로의 목숨을 버려야 한다고-
구름 뒤로 잊혀져 가는 달처럼..
세 마리의 괴귀도 이윽고 사라지네
그동안 시계는 몇 바퀴를 뒤로 굴렀을까
억지로 살아난 자의 숙명
만물과 함께 살았어야 했어
우산을 들고 있는 비광의 그림자
번개도 떨궈보지만
남은 건 죽어가는 작은 것 보듬는 손 길...
취해버린 비광이
그날을 꿈꿔보다,
푸른 하늘을 넘어서서
지켜보다...그날을 향해...오색하늘 구름이 지상에 무지개처럼 피어날 그 때를 위해
따스한 비를 환하게 뿌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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