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선생님의

입안은


분홍 쿠션이고

촉촉하고 어두워서


드러뉘어 눈감으면

걱정 생각 없을 것 같다. 


생존에서 졌다고들 하는

야유소리 들리지 않고


여름 정글의 피튀기는 경쟁은

지네들 알아서 잘돌거라 하고


나는 누워서


사자 선생님의

촉촉한 입안에서


가끔씩만 하얗고 딱딱한 송곳니

툭툭 두드려보고

살아 있음 느끼고


다시 폭폭히

축축히 드러

눕는


닫힌 혀를 껴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