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앞에는, 고통도 없고, 어느 누구도 알지 못 했던 곳,
여기 있고 싶었어, 뱀이 드글거렸던 곳.
끓어오르는 불꽃에, 거무죽죽한 곳에서,
다시금 네가 비명을 지르는 걸 들으러 가겠지.
모든 걸 타버려. 모든 걸 다 삼켜버렸으면 좋겠어.
빗줄기를 내려오고, 파란 햇살도 없애버렸으면 좋겠어.
다시 와줄 수 있어? 와줄 수 있어?
이 덧없이 가면을 쓰고 어느 누구도 피해 있던 곳에.
차갑고 눅눅한 곳에, 따뜻한 햇살이라도 오길 바랬지.
그런데 그런 정직한 사람들은 없어, 그저
내 환상 속에, 나는 그대의 온기를 느꼈고.
그 속에서 나는 바랬는데,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이 부르지 않지.
다 삼켜버렸으면 좋겠어. 모두 다 삼켜버렸으면 좋겠어.
모두들 기억도 잊어버린 채, 내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위해서
모든 것들을 다 삼켰으면 좋겠어. 다시 와줄 수 있어?
검은 연기에 모든 것들이 다 죽었으면 좋겠어.
다시 와줄 수 있어? 와줄 수 있어?
나는 네가 오는 동안, 머리를 박고서
두려움에 가면을 쓰고, 너희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거니까.
다시 와줄 수 있어? 빗줄기를 타고 모든 것들을 삼켜뜨려줘.
와줄 수 있어? 지금이라도 와줄 수 있어?
블랙홀이여, 다시 와줄 수 있어. 모두 다 삼켜 죽었으면 좋겠어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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