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해진 새벽마다, 옆 이불의 우리 엄마
닭소리를 무섭게 내셨어요. 

꼭꼭-

점심 때 선생님께 물었더니
아프고 가벼운 감기래요

그렇다나,
꼭꼭

나는 정성을 다해드렸어요. 
하교길 듬성듬성 나무 마다
쓰다듬고 껴안았어요

여름날의 햇빛을
축복이라고 느끼면서 

저 아직 어린이구요. 

불 꺼진 어둔 방에서

안자고 
눈뜨고
잘 보아요. 

천장 보아요. 
옷장 보아요. 
식탁 보아요. 
엄마 등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