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삶의 끝은 허무야

허무는 검은 도화지를 흰색 페인트로 덧칠한 것처럼 어색하고 투박해

마른 도화지는 이제 페인트 칠 한 흰색 페인트 덩어리.

허무는 그런 거야.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과거가 덧칠된 흰색 도화지를 연기하는 페인트 덩어리.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너무 도화지가 두꺼워요

그럼 유화를 그리면 되지요

그렇지만 난 유화를 그릴 줄 모르는데.

이젠 처음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를 만큼 덧칠한 흰 색 페인트가 두꺼워졌어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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