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 구름이 아픕니다. 

그래서 우리 선로도 절름발이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멸치 하나 없이 굶은 게요. 


찢어지고 해진 누더기 같은 우리 돛을 보시오. 


모두 다 당신 탓이요. 


나 조타륜 꽉 잡고 해명하지. 

나 외 팔이고,

고래 사랑해서 왔을 뿐,

니들 밥줄려고 온 거 아니고,


바다는 내게 해명을 약속했으니,

잔말말고 갑판 위에 서서

해지는 저녁 바다를 바라보라. 


바다나 나나 모두 다 해명 다 했으니까. 


돛돛돛돛돛돛돛 

없이

고래 하나!


미친 인 간 입니까?


네 

 

.


그리하여

녹진한 초록 술에

붉은 주름이오


외 팔이오


썩은 돛돛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