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길 끝에는 결국 현실이라는 벽만이 서 있는 것 같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대회에 나가고, 수없이 많은 경험을 쌓으며 달려왔다. 이제는 마치 고지가 눈앞에 다다른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고지가 보인다 느낀 순간에도,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여전히 냉혹한 현실의 벽뿐이었다.

그 꿈은 내게 너무도 값비쌌고,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기어오르려 애써도, 부수려 힘써도, 돌아가려 발버둥 쳐도 그 끝은 언제나 추락이었다.
이 참담한 감각이 나를 감싸고, 메마르게 말려 죽음으로 이끄는 듯하다.

이제는 안다. 내겐 값비싼 꿈을 끝내 쥐고 있을 힘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현실을, 싸고도 씁쓸한 담배처럼 입에 물고 연기로 삼켜야만 한다.
꿈의 향은 사라졌지만, 그 쓴맛이라도 삼켜야 살아갈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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