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모금에 불이 타들어가듯,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내 속도 조금씩 타들어간다.
연기처럼 흐려져 사라져가는 내 존재는, 애써 붙잡으려 해도 결국 허공에 흩날려 남지 않겠지.
허나 담배 냄새처럼 지독한 상처만은 끝끝내 내 곁에 남아, 숨조차 답답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담배를 불쾌하게 여기듯, 무너지고 초라해진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갑기만 하다.
담배는 누군가 찾아 불을 붙여주지만, 나를 찾아주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다.
그 사실이 서글프고, 더욱 비참하다. 그래도 이게 현실이라면, 고개를 숙이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
담배만도 못한 내게 위로의 말은 사치일 뿐이다.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쓰레기통에 불과하다.
감정을 버리고, 불만을 쏟아내고, 필요 없으면 발로 차 버리면 그만인 그런 존재.
그게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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