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깥으로 나가렴

편역을 드는 이도 없던 네 세상 속에

어느 누구도 가까이 있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넌 참아야 하는 거란다


그리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거늘

주변에 왜 아무도 없는데

그저 내가 오로지 잘못한 건지

다들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모든 게 나를 삼킨다면 

그게 과연 내가 속죄할 만하다 보는 건가

내 집이 언젠가 무너져버린다면

그건 다들 망가뜨렸으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되라 했으면서

왜 내가 살던 곳을 망가뜨려놓은 거야

대항하면 왜 내가 나쁜 놈이냐고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야


그리 좋으라고 하면서

망가뜨리는 거 못 견디면

나만 나쁜 놈 되는 거야

나만 나쁜 놈 되는 거야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체가 있다

시체가 쌓인다. 

시체가 수북히 쌓인다

모조리 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