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모든 걸 갖고 있을 때면, 

네가 모든 걸 이뤘다 생각할 때다 그러면,

그러다 보면 모든 게 다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남들을 내려다 보게 하고

남들을 별볼일 없다 느끼게 하고

나는 모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정말 저주 같았어.


남들이 경고했지, 그러다 무너진다고

그러다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행동 잘 하라고, 처신 잘하라고 했지

나는 그러나 거들떠보지도 않았지


그러다 무너진 집이 나를 반긴다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언덕 위에서 

달빛도 들지 않던 어둑한 그 공간이

내 집이었던 걸 곧 알게 되었지


나는 환상에 빠졌고, 모두 다 잃었어.

다시 돌이킬 수도 없었고, 나에게 혐오감만 들었지

나는 피를 흘려, 내가 심은 나무에 내가 찔렸어

그리고 피를 흘린 채 나는 내 집으로 들어섰어.


그 무너진 공간에서는 내가 어쩌면 왕이었지.

모든 걸 잃어버린 채 포악해지는 왕관을 쓰고서

생각도 없이 감정에 치우친 채로, 

나는 막말을 퍼부어 모든 게 지워져


그러나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어.

나는 또 무너졌어. 그저 피를 흘리기만 할 뿐이야

그리고 내가 심은 나무에 내가 또 찔리기만 했어.

또 다시 찔리기만 반복했어.


나는 왕관을 쓴 괴물이자, 그저 기생충이었어

그저 남의 살갗을 뜯어먹는 그저 기생물이었어

그러니 나에게 약을 뿌렸어. 

그리고 난 또 포악해지기만 했어.


그 무너진 공간에서는 내가 어쩌면 왕이었지.

모든 걸 잃어버린 채 포악해지는 왕관을 쓰고서

생각도 없이 감정에 치우친 채로, 

나는 막말을 퍼부어 모든 게 지워져


그러나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어.

나는 또 무너졌어. 그저 피를 흘리기만 할 뿐이야

그리고 내가 심은 나무에 내가 또 찔리기만 했어.

또 다시 찔리기만 반복했어.


그리고 나는 그 무너진 공간에 원래 해야만 할 일을 했어.

어둑한 그 공간 내에서 또 다시 나무라도 자란다면

아니면 이제 좀 배우기라도 하면 내 모습을 지울 수 있을까

더 나아지기 위해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