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의 너희들

찌르르르, 사락사락 아름다운 구애의 선율 사이

까각까각, 생존의 불협화음

낫 든 사신에게 맞서는 그 소리


너는 

뭐가 다르다고 눈을 찌푸리는가

어째서 귀를 막는가 

생을 위한 저 아름다운 소리가 

너에게는 들리지 않는가?


휘이이이, 사락사락 

야밤중 세레나데가 쟁취한 사랑 

그들의 결실은 혹독함을 거치고선 

달력을 갈아치운 후 아름답게 피이겠지 

그 생각에 비로소 나는 머리가 맑아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