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어른이 되지 않은 채로
학생으로 오래 살고 싶었다
그리 나이를 먹은 나에게도
학문적 업적이나 예술적 결과가 생겨나서
나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세상에 나아가
선생님 노릇을 해 보고 싶기도 했다
그러한 아집이 한 번 생겨나니
공부가 잘 되지를 않았다
내가 남을 알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왜 남이 나를 몰라볼까를 염려하였다
일그러진 자화상의 나에게 필요한 건
한없는 겸손함이었다
다시 학생으로 되돌아 가
대가들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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