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눌러져, 개같이 벌으라고

그저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게 되려고

억눌러질 뿐이니까

그대의 눈길에 혐오감이 깃들어져


그러나 나도 어느 한 사람이었을 뿐이야

내가 살던 곳이든, 내 모습이 네게

그리 분노를 일으킨다면

그대가 나를 단지 모르는 사람으로


아니 그저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라면

나도 살기 위했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낡아지는 걸 싫어하면서

내가 될 수 없는 대상을 바라는 거야


그저 누군가의 욕망을 위한 어느 분비물일 뿐이야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내 목숨은 찢어진 거야

누군가의 허욕을 위해 난 이 곳에 태어났어

그게 내가 이 지옥 속에 태어나


 날 이리 만들고서 이 곳에

난 계약도 안 했어. 사람처럼 살아달라고

그가 내 몸을 파먹고 있는 동안

그래 그 동안이었던 거야


나는 나이가 들면서 그 유토피아는

나의 환상 속에 있던 어느 실체의 세계였어

그리고 머나먼 거리에 있어

점차 멀어져만 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