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의 설움으로

한 때를 낭비하지 말거라


하지만


언덕에 바람이 불면

언덕도 부는 걸


강물을 삶 끝까지 바라보는

갈대도 부들거리는 걸


약한 두 손을 

양 날개처럼

입 가려보는 설움


숨길은 막히고

섬짓 

흉내 된 나비의 형상


휘날리지 못하고

팔랑거림 멈추고


섬짓


그런 흉내 된 날개

그런 시늉 되어 날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