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두개
허망.
허망 뒤의 마침표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수다. 안보인다고? 저기 저기 계속 서 있지 않소. 아무튼 저기 저 허망 뒤의 마침표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수다. 저 자식은 끝까지 간 놈이자 사기꾼이자
나요.
나요 뒤의 마침표는 그렇게 사라졌다,
사방의 뒤터운 암막커튼 같아라.
영원히 내 집 안 방의 햇빛을 사방으로 가로 막는
네 개의 암막 커튼에는 썩은 기침 일으키는 먼지가
어느새 국가의 단위 만큼이나 세를 이루었다
나는 이 암흑천의 국토에 자리 잡은 먼지국의 먼지를
털어버리기 위해
나신의 상태로 미친자처럼
사방으로 팔방으로
아리랑 스리랑 춤을 추지 아니하면 아니되었다.
때낀 춤
그리고
때 터는 춤,
흑 커튼이 모두 다
내 손 압력의 끌어내림으로
두둑 두둑 끊어져
만곡된 인생의 무희를 펼치고
나는 해의 스포트라이트를 마참내 사방으로 받아
은하수처럼 수없이 많은 먼지들과 함께
모든 이들의 한복판에
그런 판문점에서
내가 드디어
죽을만큼 부끄러운
나신 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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