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그곳 너머로 그대 체취가 울려 퍼진다.
마치 나를 이끌듯, 다양한 길들이 드러나던 그 황무지 속에서
내 삶은 마치 햇살을 향해 쫓아가듯, 오아시스를 향해 나아가듯
어느 한 국경 너머로 들어서던 그 왁자한 광경을 떠올렸으니까
네게 주어진 길들은 너무 많았고, 그 광활한 사막 속에서
한 번 들어섰다면 나갈 수 없듯, 그저 가야 할 길대로 따라간 나였다.
그러다 내가 언제 즈음 환상 속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그저 천천히 걷다 보면 형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날이 있을까
나는 그저 정처 없이 돌아다닌다.
때로는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있겠으나, 난 돌아서지 못 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 채 나는 지도도 없이 혼자 어느 한 방향으로만 갔고
그 곳에서 그 연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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