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적기 위하여

마냥 해맑게 그렇게 반갑게도
마치 나의 온 세상인 양
발벗고 뛰어놀았던 그 기억은
어릴 적 동무와 함께였던
그 시절은
왜 시가 되지 않을까

기차를 타고서
비스듬한 햇살 내리쬐던 풍경을
스쳐지나가던 그 오후의 기억은

시가 되지 않는가
그 자그만
네모난 방 안의 절망
어두움과
외로움은

왜...
나는 무엇을 기억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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