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파리로 되어버리는 걸 좋아했어.
그저 한 순간 먹이에만 돌아다니면서 쫓아다니는 걸 보고,
생각조차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에 너를 비웃었어.
나는 저리 되지 않겠다고. 숨이 막힌 채로 그러기만 바랬어.
너 또한 내가 그리 되길 바랬겠지, 똑같이.
다시 원래 내가 없었던 것처럼.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되는 바보였으니까.
네가 파리가 되었던 걸 봤으니까
네가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줬지.
그리고 어디 깊숙한 곳에 박아놨어.
그리고 내 마음 속 펼치고 있던 날개를 짖어뜨렸고,
너는 비웃었어. 나처럼.
그리고 난 너에게 변화가 있었음을 느꼈어.
마치 나라는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그래 그러니 네가 숨쉬는 것 같더라.
그리고 네가 파리가 되길 바랬어.
그리고 앞으로 네가 원래부터 밝은 면이 없었다고
믿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나의 내면을 봤는데,
공허하고 검은 구멍만이 나를 반겨뒀어.
그리고 나는 그 구멍 자체를 돈으로 채우려고 했어.
마치 권위적이고 권력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나는 네가 파리가 되지 말았다고 빌었어야 했어.
앞으로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지 않게끔 하려고
마치 어렸을 때처럼, 네 본 모습으로.
그런데 돌아봤을 대 너는 파리로 변했으니까.
마치 내가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파리로 변했었고
파리로 변했고
파리로서 살아갈 테고, 나도 그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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