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함과 조급함 그리고 내 안에 숨죽여 있는 해괴한 송곳으로 나는 승부보고 싶지 않다. 단지 내게 남아있는 것이라곤.. 하며 서두를 시작할 때 내미는 작은 손. 그래 작은 손이 필요하다. 봄시간의 하루에 피어난 작은 꽃의 테두리 같은 작디 작은 내가 너에게 내민 손. 용기는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으리. 잿빛 하늘 녹슨 폐타이어 흘러가는 구름을 연상하고 정처없이 걸을 때 밑바닥은 생겨난다. 허름지어 고통져갈 때 다만 이 일의 시간이 찐득한 거름을 뿌려넣는 활동인 것만으로 생각하자. 옷을 많이 쓰면 한껏 해져 바람에 쉽게 휘날린다. 욕심 없는 내 몸 가벼울때 허공에서 빛살한 자락 내려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