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해묵은 달동네에 사는
비루한 신세인 난데
골목 너머 주황빛 가로등
하얀 연기
흑인이다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접영으로
송곳이 된다
깔때기 구멍을 향하여
난 두려운게 없거든 

어딜 보든 뭐든 흰 눈이 내리는 형상
흰 눈 흰 눈
눈 눈 눈 눈
흰 흰 흰 흰
 
고개 올렸고
가루가 쏟아지네
붉은 것 허연 것 
주황빛이면 좋을 꺼야

아래로 도망쳐 내려갔다
GS25 
초록 하양 
하양 초옥
안전한 빛이여 
손톱 끝의 행복을 파는 곳 

벗겨진 노인이 서있었다
행진을 포기한 속상한 나무처럼

돌아 갈수 없는 꼭대기위에 
내 집있다 
최고층의 집
최고의 집
집처럼 좋은 곳은 없다

저벅저벅 대는 그림자들은 
창문 빛에 붙어 사는 나방이 되고싶다

다들 귀여운 요정이 되고싶어하는가부지
윈도우 바탕화면에 살고싶어 하는가부지

나 지글지글 대는 투니버스 여자애들처럼
이런 말투 쓴다 어때

자자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는 게 없어요
없는 게 없어요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