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이 조각 조각 떠있는 날,
어머니와 어디론가 가는 길이었다.
"막둥아 구름이 머리 위에 떠있다. 손뻗으면 닿을 것 같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어머니는 손을 높이 들어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 손 끝에 햇살이 닿아 하얗게 빛났다.
나는 어디로 가는지 몰라 그저, 어머니를 몇번이고 올려다보았다.
햇빛에 졸려 정신을 놓고 걷다보니 어느새 높은 건물이었다.
정말 구름이 머리에 닿을듯한 기분이었다.
어머니의 표정이 잠깐 햇살에 가려져 알 수 없었다.
"구름 잡으러가자."
나는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아주 어렸을때 울산바위에 올라간 경험이 생각났다.
어머니를 가만히 올려다보니 어머니도 그 기억이 나신 듯 했다.
그때 어머니가 무서워 못일어나는 바람에 나와 아버지가 한참 웃었었다.
어머니는 정말 구름을 잡으러 결심한듯 한발짝 두발짝 내딛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어머니의 발이 공중에 떠있었다.
나도 떠있었다.
이렇게 재밌는건 처음이었다.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보다도 재밌는건 정말 처음이었다.
나는 소리내어 웃었고 어머니는 처음 듣는 소리로 울부짖었다.
의문에 차 어머니를 올려다보는 순간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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