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참나무의 목가적인 내음새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여름 밤, 평상위에 누워 바라봤던 수천개의 성들.
문득 생각이 나서 고개를 떨굽니다.
왜 내 앞의 광맥에는 파도파도 광물이 안 나오는 걸까.
신이 있다면 제발.. 하고 빌어도 여전히 난 지금 지하도굴장에서 흑연을 뒤집어쓰고, 아둥바둥 몸부림 치는걸까.
나비가 될 고치였던 나는 어디가고, 자동구동로봇과 같은 무쇠덩어리가 앉아있다. 수하물을 옮기듯 자리를 앞,뒤, 양옆으로 옮긴다. 내 차례가 오고, 나는 자유를 갈망하는 무자아의 무쇠덩어리 발을 정사각형 위에 올린다. 나는 어째서 지금 전라의 무쇠덩어리를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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