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


어둠이 그의 삶을 삼켰다

아무도 찾지 않는 유적

그는 그 속을 거닐고 싶어했으나


손 끝에 매달린 빛 한점

그는 물질의 마리오네트


그는 고개를 가슴안으로 파묻었다

결국 그가 평생을 걸어  보물을 찾았다는

동화 속 이야기


그의 목이 벽에 가눠지고

모가지와 하늘 사이 공허함


그의 일생을 삼킨 저주같은 파도

표류하는 배와 전설이 된 보물섬


그에게 남은건


그는 결국 

스스로 보물이 되기로 자처했다

한 출항지에 적힌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