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은 분명히 이불을 개보갰다고 했다.


"나무에 박는 이 쇠막대기의 정체를 아시나요?"


소리가 선명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키보드를 몇번 두드리다가 소리의 정체를 확인했다.


아까 넘기다 냅둔 숏츠가 똑같은 소리를 수백번 반복하다 내 신경에 들어온 것이였다.


멍하니 그 영상을 두어번 더 쳐다봤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 내부의 진액이..."


드르륵


"일본인은 맛있고 한국인은 맛없다는..."


드르륵


"화학과를 나온 이 남자는 다 쓴 물병을..."


탓!


에어컨 바람이 더 센 듯 느껴졌다.


책상위의 햄버거 포장지에 눈이 갔다.


쓰러져있는 물병


바닥 한쪽에있는 약봉지


이것들은 이런 상태인게 가장 편하다


다시 스페이스바를 톡 눌렀다


"...끝까지 쓰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드르륵


"성공하는 자들은 아침에 이불부터 정리합니..."


드르륵


"상남자들은 딸기, 오렌지 이런거 안좋아한다"


내일아침은 이불을 개어봐야겠다. 


...


...


어젯밤은 분명히 이불을 개보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