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벚꽃이 하늘을 뒤덮고

미소는 봄빛처럼 번져 간다.

나는 안다, 이곳이 곧 천국임을,

사랑과 환희가 발자국마다 피어나는 땅.


그러나 밤이 오면,

지친 발걸음 끝에 홀로 선 나는

낯선 언어로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는다.

“돌아오라, 너를 기다리는 땅이 여기 있다.”


천국이라 불렀던 이곳은

언제부턴가 기도처럼, 주문처럼

되뇌이는 말이 되어

내 영혼을 붙잡는다.


나는 떠날 수 없다.

나는 여기 남으리라.

빛과 어둠이 맞닿은 자리,

영원히 나를 가두는 낙원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