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햇살이 거듭 내려비치는 마이애미 비치에서

전신회상을 입은 백인 미녀를 위로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녀 신체에 손이 가닿는 순간

그 미인의 비애를 나도 함께 드는 것 같아


포기한 역도 선수처럼

철렁 힘을 풀었다


찹찹 가루뭍은 손을 털어도

손에 흰 가루는 사라지지 않았네


그게 파운데이션이 되서 

그을린 그녀의 피부에 비해

내 얼굴은 백옥인 것이


지나치게 상스럽다고 느꼈다


동전이 많아서

싱싱한 풀도 집에 많아서


나 자신이

가난한 부자라고 느꼈다


그런데도 들고

싶지 않은 것이 많았다


그냥

그냥


아름다운

아름다운


그냥

아름다운


나비 이고 싶었다


그런 가벼운 배역을 맡고


훌훌


그녀 

을 떠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