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농부가 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농사를 배우고 언어를 터득하려 했다
농부의 아들이 되고 시인의 아들이 되어선
농업이란 가업을 잇고
시인의 자애 또한 이어보려 하지만
농꾼이란 낭만 아니고 치열한 생존 뿐이고
시인이란 사랑 아니고 가슴 아픈 비련만 같더라
시인과 농부를 취하고
재주와 장사를 버리는 일이라 하면
모두 나의 일만 같았는데
농부도 시인도 모두 이름 뿐이고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구나
그저 택배짐꾼의 보조라 하면 어울릴 것이고
시인인 척 흉내낸다 말해도 나는 익숙하다
적은 것에 만족하던 버릇은
더욱 더 작은 것을 연민하게 되었고
천지 부모가 농민과 시인임에 감사할 뿐
나는 아무것도 아닌 지금이 좋다
번거롭지 않은 無名이 좋다
굳이 누군가가 날 부른다 하면
그저 한 줌의 공기 一空(일공)이라 이름할까
대충 내 법명으로 기꺼이 받아 지닐 만도 하겠구나!
나도 안녕합니다? 내 이름은 Heavy.D!이다.
ㅎㅇ
항상 5tardew belly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앞으로도 감사하십시오 and i also 詩空 좋아. Respectfully, Heavy.D!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