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을 파고 들었던 저 구데기들은

나의 어렸을 적 친구였어.

그러다 점차 내 몸이 앙상하고

볼품없는 뼈들로 가득찬다면


그 벌레들은 내가 원래 태어날 때부터 

내 몸을 거처로 삼아 살았으니까,

내 몸은 그들에게 숙주였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거세지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저 선한 마음씨들이

나를 늙어가게 만들 뿐이었어.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어디 깊숙한 곳에

너를 찾아갔을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