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가질 수 없는 머리카락과 살갗, 다리와 팔로 만들어졌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솜씨가 정교했어.

그런데 그녀는 다가와 손을 올렸어.

다가오는 그 촉감에 나는 반했어.


그리고 모든 걸 감싸 안았어.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썩지 않도록 포일로 담아놨는데

파리가 결국 거기에 알을 낳았어


혐오감을 쏟아내란 말야

미친 사람이니까.

내 자신을 믿지 않고 

망가뜨렸으니까


뭔가 지혈대가 필요했어.

사실 어느 한 아는 사람이었을 지라 해도

항상 믿고 있었으니까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이 별볼일 없는 인간에게


모든 거 다 잃게 마련이겠지만

모든 걸 다 감싸 안았어.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서 은박색 코일로 담았어.

필요했던 것이니까


필요한 것이었으니까

순결하게 네가 될 수 없었으니까

네가 필요했으니까

그리고 파리가 거기에 알을 낳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