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판대기도 보기 싫다던

그녀는 결국 나 때문이었어

허영심 때문에

모든 걸 망가뜨렸어


돌아오지 못 해서

괴물이 되어버렸을 뿐이야

그깟 분노 하나 있다고

들어오는 욕소리에 대응했어


다시 못 돌아가도록

그런 애가 아니었는데

모든 걸 가지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


그저 괴물일 뿐이니까

양심을 버려주도록

돌아서지 못할 테니까

고통은 잊혀질 때즈음


무너지도록

스스로 자멸하도록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면 해

그저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니까


내 얼굴에는 괴물이 있었어

상판대기에는

그 모습 너머로

괴물이 있을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