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을 수조차 없었어.

단순간 속내를 찾으려 하던 어느 행동조차도

결국에는 공허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 뿐이니까 말야


단숨에 길을 찾던 시도 속에서도

저 커다란 산맥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

그 끝에 다다르기만 하면

높은 사람이라 하겠지.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어.

그런데 아무 소리를 내어도

꿈쩍조차 하지 않을 테니까

모든 것들이 다 빗줄기처럼 내려가니까


그리고 신에게 소리를 질렀어 

아무 소리도 없었어.

울먹거리면서 내려갔지.

세상에 아무 이름 없이 고별할 때까지 


어느 순간 잊어버린 채 살 테니까 

시간 낭비였을 테니까 

죽어가는 망상 속에서

어디 잊혀진 공간 속에서 버려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