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히 먼지 뭍은 한 공책의 빈 페이지에 잊은 듯한 사람의 이름이 같이 묻어있더라
폐건물-
폐공장-
쇠 썩은 냄새가 여름에 심하다, 날파리 떼가 산다고서 윙윙 움직인다.
폐허의 어둠, 벗겨진 폐인트 벽이 곡성같아라. 그 그을린 창문 한 쪽, 얼었던 세월아.
어느 햇살이 한 페이지.
그 페이지를 펼쳐 들었을까?
먼지 뭍은 공책에 사람의 이름이 적힌 잉크가 잊은 듯이 발광하는
것이었다.
걸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산 사람의 신호처럼.
나는 다만 사라져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또 생겨나게 되었지만, 이 부끄러운 기적을 지우고 싶소. 따라서 검은 잉크 덧대주시오, 아니면 끅끅- 지워주시오. 그러지 않으면 나는 다만 사라져웠다는 이날보아주는것고맙소그러나갈길가오유 하나만으로 서찾지마시오럽게도 켜켜히 뭉치겠소 먼지 사라질잘가시오것이오 뭍은었소내가원래그러오 한 오부끄러운인간이오직 미안하오그랬소 공책의 쭉정이오 빈 페이지에 잊은 듯한 사람의 없소이름나는사라지는갓이좋소이 같이 묻어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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