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주는 요염하다, 나를 따르는 장난감들이 많았다. 

별이 만들어 준 스티커가 내 피부에 솜솜히 박혀있다. 


나는 그래서 장난을 알거든,


소리 없이 소리를 부는 방법,


색깔의 무릎에 굵은 고무띠를 둘러 

땡겨,


엉덩이를 때려 주는 

방법,

나는 알거든. 


해가 담배피는 저녁

약속인 듯

내 두개골 방에는

언제나 반상회가 열린다


레브라도 리트리버 코카스파니엘

닥스훈트 사모예드 슈바이처 박사님


모여서 생에 관해,

우주 삼라만상에 관해,

토론 토의를 하는 일이 짙다. 


중간에는 언제나 빨간색 꼬깔콘을

굽고 있지. 


내 우주는 이렇듯 요염하다. 


입 구멍 어둠에 빨간 물방울 처럼 달려 있는 것

목젖을 꽉안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건 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