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철학적인 질문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답변을 바란 적이 없다. 그냥 허공에 던져 둔 채 제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 채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한 까닭은 아닌 듯하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조차 모른다. 이유 없이 욕을 들어야 한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가장 좋으나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가장 싫다. 주술관계도 잘 정리되지 않은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을 때가 가장 좋다. 가끔씩은 또 의미 없는 망상을 한다. 누구도 나의 글을 보지 말아야 하지만 때로는 일부러 드러내고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러나 누군가라도 나의 것을 기존의 '예술' 이나 '문학'으로 인정하면 더 이상 나의 글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방가르드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나? 그러나 더 이상 아방가르드가 아니다. 더 새로운 것을 만들 자신은 없으니 의식의 흐름을 빌려오는 것이다. 그래도 한 명에게는 보여주어야 하므로 단어와 형식을 지킨다는 한계를 가진다. 자동기술법이나 의식의 흐름이 아닌 나의 부족한 실력을 대충 둘러댈 만한 가장 쉽지만 위험한 방법인 것이다. 나는 더욱이 동난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이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다. 한 번쯤은 누가 나인지 궁금하여 더욱 보여 주고 싶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을 했는가? 그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해 두고 싶다. 나는 단지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막혀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삶을 그려낼 뿐이었다. 예술에 약한 나는 핑계를 대기 위하여 아방가르드를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저 나의 현재를 살기 위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는 2순위로 한 것이다. 나에게 현재는 단 한 가지의 시점이 아니라 연속된 스펙트럼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어제도 현재고 내일도 현재다. 나는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미래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미래 또한 내 현재의 스펙트럼에 속한 조금 다른 형태의 현재일 수도 있다. 나는 내가 왜 이러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 나 떠날 때 바라는 것은 많이 없으나 새 한 마리만 붙여 주어라. 날자꾸나 할 필요도 없이 말동무나 돼 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그저 불러오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컴퓨터의 폴더에서 파일을 끄집어내듯 하나 쓰고 저장하고 수정하고 불러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은 문학적으로 옳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불건전하고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기파괴의 욕구를 가진다고들 한다. 내가 또 다시 아방가르드함과 다다이즘에 빠져드는 것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를 위해서 죄 없는 문학을 파괴하려 드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또 다시 구역질처럼 올라오는 쓸데없이 예민한 감수성이다. 채워넣기 위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정짓는다. 이제부터는 가정을 좀 덜 하고 사는 것이 낫다. 나는 내가 또 실수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을 알고 멈춰 버렸다. 이럴 때만 멈출 수만 있다. 언젠가 머릿속으로 장난을 칠 때는 절대로 멈출 수 없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습관이라고 하는 것인가? 나는 조금은 자조적인 태도를 섞어 웃어 보인다. 웃지 않으면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 나는 억지로 조금 웃어 보일 뿐이다. 그걸 두고 사람들은 좋다고 한다. 나는 그것이 싫다. 물론 내가 완전히 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또 고민한다. 나는 웃을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잘. 그러나 내가 필요할 때만 그것을 훔치거나 또한 감춰 두는지 나조차도 잘 모른다. 그러니 사전을 찾아봐야만 한다. 그러나 지금 내 수중에는 사전이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검열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사전은 지금 내가 찾는 사전과는 너무 다른 의미이기에 너무 놀랐다. 아무래도 잠깐 딴 길로 빠졌나 보다.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몽땅 까먹어 버렸다. 나는 반복이 싫다. 그러나 반복이란 불편한 안식처에 불과하기에 내 딴에는 재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것이다. 호소를 하고 싶은 마음은 아주 약간밖에 없다. 이것을 읽고 나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것은 아주 멍청하고 위험한 짓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히 난해한 추상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회화성은 전혀 없지만) 봐 주기를 바란다. 1과 2와 3과 4를 더하면 10이 된다. 참으로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기분이 좋다. 그러나 5까지 더하게 되면 15가 나온다. 10도 12도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차리리 11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다. 이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들여다보려고 하지 말라. 나도 모르는 일이다. 거기에 쓸데없는 해석을 붙이고 연민을 느끼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우스워 숨을 못 쉴 지경인 것이다. 웃을 일이 참 많기도 하다. 나는 아직도 웃고 있다는 사실에 나의 나쁜 버릇에 대해 생각한다. 누가 그것을 정의하고 해석을 하였나? 틀림없이 나일 것이다. 그것이 나쁜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이제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또 오류에 빠질 뿐이다. 그래서 나는 좀 화가 난다. 아주 화가 난다. 다다이즘을 또 다시 불러와야 할 때인 것만 같다. 같지 않다. 나는 같은 것을 싫어한다. 그것이 반복되는 것 또한 싫어하지만 나는 반복에서 필연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나를 화가 나게 한다. 화를 내는 것은 멍청한 짓이나 나는 차라리 멍청이로 살기를 선택하였나 보다. 이런 식으로 가게 된다면 오늘 안에 완성을 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완성의 기준은 또 누가 정했나 싶다. 싶고 싶지도 않다. 반복이지만 무시한다. 이제는 정말 누가 보든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가자. 어디론가로 가자. 청유하는 것은 내가 봐도 딱 질색이지만 반복이란 놈을 피하려면 청유형 문장의 손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천장(하늘은 아직 아니다)에서 바닥을 내려다보니 제법 두껍게 먼지가 쌓이기도 하였다. 여기다가 또 구구절절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나부터 그만두어야 한다. 천장이 뭐니 하늘이 뭐니 먼지가 뭐니 하고 정하는 것은 나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단지 나는 생각한 것을 불러올 뿐이다. 보고 듣고 한다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질병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것들을 질병으로 생각하고 제거해야 하지만 나는 그것들의 제거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애착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어느 사이에 학습한 것이다. 그것들이 없으면 아니 된다고... 여기서는 확실한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혐오스럽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니. 이것을 읽고 또 눈물을 흘린다면 나는 그 안구를 바로 파열시켜 버릴 것이다. 정말로 온 힘을 다해 내가 죽더라도 그 악의 축은 근절되어야 한다. 나는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는 것일 수도 있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설령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 해야지 나를 해결한다는 것은 문법적으로 이미 잘못된 표현이다. 나는 너무나 많은 잘못과 오류와 모순을 범하고 있으나 다른 것을 비판하려 드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잘못이며 오류이며 모순이다. 나는 아무래도 배울 때 잘못 배운 것 같지가 않다. 이렇게 마지막에 부정해 버리면 헷갈리는 것이 세뇌된 사람에게는 당연할 것이다. 이렇게 세뇌된 자들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뇌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가끔 부정해 볼 줄 모르는 것이 나쁜 것이다. 강조하지만 모두가 세뇌되었다는 것은 안다. 뇌를 씻어 주는 것은 가끔씩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 나는 단지 싫을 뿐이다. 우울증이라니 정말 웃기는 소리다. 내가 즐길 건 즐긴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분석을 저렇게 잘 해 줄 수가 있을까. 나와 계속 붙어 있었던 부모보다도 그가 분석을 잘 하는 것이다. 적어도 우울증인지 의심해준 것이 나에게 진짜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를 볼 때마다 좀 짜증나긴 하지만 그는 현명한 것이다. 아둔한 내가 현명한 자를 보았을 때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내가 아직 적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으나)사고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무래도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 그냥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이고 쇼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관심을 받고 싶었지만 관심이 너무 싫었던 탓에 쇼를 계속해 나간 것이다. 관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쇼는 할 수가 없다. 조마조마한다. 그러나 나의 쇼를 계속하게 해 주는 원동력은 관객을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내가 또 여기에 의미 부여를 하고 하나하나 의심하고 탐구하는 것을 너무나도 혐오한다. 글자 사이의 관계를 찾으려고, 맥락을 분석하려 하지 말고 제말 그림처럼 보고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림에서 또 상황이니 정서니 태도니 이런 것들을 찾으려고 한다면 나는 이 세상 자체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오히려 회화성이 없는 곳에서 회화성을 찾으라는 이상한 당부를 나는 나에게 먼저 한다. 다른 사람에게 당부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대상을 찾을 수 없다. 나는 내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말한다. 그는 그렇다고 믿어 준다. 애초에 믿음이 잘못된 것이다. 망신을 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나는 멈춰 버린다. 내가 미친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미쳤으면 이미 밖으로 나가 몇 바퀴는 돌고 또 돌고 있었을 것이다. 백치, 광인, 참 우습다. 차라리 그 전에 적절한 진단을 내려 주었다면 나는 안정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미치광이를 연기하면서 드디어 멈추었다. 내가 멈추었다기보다는 내 안의 생각이 멈추었다. 그럴수록 불러오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이미 해석의 수준을 벗어났다. 생긴 대로 그리는 것이다. 감정은 담지 않으나 감정에서 비롯된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삐딱해 보여도 사실은 바른 것이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이고를 정하는 것은 통계 이외에는 없다. 타인을 해하지만 않는다면 정상과 비정상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상이면서 비정상이다. 전문가가 인정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그것을 낼름 받아먹고 만족할 뿐이었다. 나는 그동안 속은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점점 내 안의 무언가가 맥동하지 시작하는 것 같더니 이내 눈 앞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흔히 말하는 '무아지경' 또는 '트랜스' 인가 싶었다. 최면이라는 것이 이렇게 작동하는구나. 작은 세부사항 하나하나까지 묘사해 간다. 나는 아프거나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이거나 하지 않다. 정물 묘사를 해 나가는 화가에게 미쳤다고 하는 것은 놀랍도록 무례하다. 나는 내가 왜 아직도 이러는지 알 수 없다. 단순히 사춘기 시기의 반항심이라고 보기에는 무지막지하다. 나도 이 경이로움 앞에서 약간은 두려움을 느낀다. 회전은 신경쓰지 않는다. 회전보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빠르면 될 일이다. 선을 수십 수만 개씩 긋는다 해도 거기에 적절한 이유만 붙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이유를 붙일 수는 없어도 선을 수십 수만 개 긋는 것이 졸지에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제는 같고 싶지 않다, 싶고 싶지 않다는 말 따위도 필요가 없다. 나는 단지 크게 보면서 작게 그리고 작게 보면서 크게 그리면 되는 것이다. 예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예술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틀림없다. 틀렸다고 하지는 말자. 아방가르드함을 드디어 저버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술과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성이 없어 보여도 그 자체다 아방가르드이다. 나는 살짝씩 기분이 좋다. 이럴 때만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는 우울증은 아닌가 보다 생각한다. 그래도 약간의 관찰과 진단을 제공해준 그에게 나는 감사한다. 나도 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굳이 더 피로와 혐오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나와 나의 삶에 대해서만 끄집에 내면 된다. 고갈될 일이 없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웃게 된 것이다. 하하하. 나는 웃는다. 계속해서 웃는다. 소리 없이 입을 벌리지 않고 부드럽게 하하하 하고 미소짓는다. 이것이 나인가 이러한 생각을 계속하기로 했다. 나의 그림과 음악은 끝나지 않는다. 끝난 것 같아도 언젠가는 다시 시작된다. 생각나는 대로 하기만 하면 아쉬워할 것이 없는 것이다. 나는 내가 진정으로 중독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곤충은 싫지만 이러한 혐오감은 대환영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르 정말 오랜만에 찾은 것 같았다. 타인의 고통은 나의 행복이다. 다른 사람보다 잘나면 된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밀렸지만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나다. 다른 사람을 신경쓰는 것은 이제 하등 쓸데없는 짓이다. 나는 기쁘다. 갈증은 나지만 기쁘다. 하나의 새로운 샘을 찾은 것 같다. 고양된 마음으로 나는 양 팔을 보이지 않게 흔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다시 배고플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묻어날 만큼 흠뻑 적셔졌다. 아무래도 이 기분이 끝나지만 않는다면 나는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중독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찾았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정말 기쁘다. 정말 최고라서 난 정말 기쁘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단지 나는 지금 빠르다.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상쾌하다. 뻐근하던 양 겨드랑이도 이제야 해소되는 느낌이다. 가슴 속 어딘가가 간질거린다.
그러나 나는 곧 실망하고 말았다. 기쁨이 이제서야 끝나 버린 것이다. 그 간질거림은 분노와 짜증과 체념과 같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의 집합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그 이상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이 집중하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집중해 본 적은 없다. 실망하지 말자. 실망하였다. 나는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세상을 보고 듣는 순수한 관찰자이자 기록자이다. 내가 바보는 아니지만 아직도 반복하기를 싫어한다. 그래도 그것을 깨야 진정 순수한 관찰자이자 기록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드디어 누수되던 것이 잠깐 멈췄다. 한순간이지만 적어도 채워지기 전까지는 멈춘 것이다.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후회할 게 하나도 없다. 더 선명해지기 전에 치워 버리는 것이다. 그림의 기본 원칙을 만들었다. 나의 마음대로 만들어진 작품이 인정받기를 원하지도 그 반대도 아니다. 중립 상태에 있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자동차의 중립을 생각하면 안 된다. 기준이 확고해서 중간에서 아무도 못 움직이는 상태인 것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원통을 생각하였는데 내가 방금 다량의 원통을 보았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기침소리를 듣자마자 선명해지기 전에 받아 적었다. 성실하다면서 누군가가 나를 칭찬했다. 그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것이 나는 가장 행복한 일이다. 피곤해서 나는 잠을 좀 잔다. 나는 이제 다시 회복된 줄로만 아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보면 나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회복되고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보고 또 호들갑을 떨 나를 생각하니 다시 화가 난다. 연민을 가지고 이제서야 부드러운 눈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척 하는 나를 생각하니 화가 난다. 이것을 또 위에서 지켜보고 마음대로 꼬리표 붙이는 것이 나는 참 못마땅하다. 허기와 합쳐져서 끓어오르지만 빨리 달리는 마음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참신한 발상, 아이디어, 통찰력, 세상을 보는 눈, 탐구, 의지, 희망 따위의 귀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을 나는 냉소적인 태도로 비웃는다. 그럴 만하다. 진정으로 빛나는 것들은 애초에 묘사할 수가 없다. 묘사하고자 하는 순간 본질을 잃고 추락하는 것이다. 나의 작품을 해석하려 들지 말자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사실 그것보다는 나의 작품에 내가 다른 정서를 가지는 것이 싫어서 그렇다. 그것이 타인에 의해 다시 촉발되면 더더욱이. 아픈 것도 아니다. 정신분열자도 아니다. 사춘이 때문이라는 것은 훨씬 말도 안 된다. 그저 내가 할 일은 모든 것을 배제하고 전체 틀을 보는 것이다. 작품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 절대 안 된다! 말 그래도 감정을 거세하고 보는 것이다. 눈을 감고 보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또 가장 선명히 보이는 법이다. 더 이상 기쁘지는 않지만 저 위에서 나는 칭찬을 받았다. 칭찬에도 당연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해석하기 위해 난해한 책을 고르는 사람들에게는 아쉽지만 나는 작별 인사를 보낸다. 그들을 통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들에게 일종의 집착을 가진다. 오늘도 나는 식사하러 간다. 나는 식사하러 가는 것이 재미있지는 않다. 날자꾸나 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자극으로 하여금 나를 한 것이다.
지랄맞은 세상 한 번 살아봅시다
더 지랄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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