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낳아준 사람으로 부터

나의 존재를 부정 당했을 때



그들의 화풀이가 나에게 향했을 때

힘 없던 나는 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나는 다섯 살 이전에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나의 어미가 나에게 자신의 고통의 근원이

나의 탄생이라기에



아비라는 자의 분노가 나의 뺨의 붉게 붓게 했을 때

나는 고작 다섯 살의 나이에 나의 인생의 전부를 부정했다



그럼에도 살아갔다 죽기에는 두려웠기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나를 이 지옥에서 구해주길 바랬기에



나는 다섯 살에 유서를 적었고

그 글은 아직 내 가슴에 남아있어도

그 누구도 나를 궁금해하진 않는다


내가 이 지옥을 살아가는 이유는 단지

당신들의 죄악이 죽어서도 당신들을 고통스럽게 하기를 

빌기 때문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