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오빠가 없어서, 매일 과자를 먹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과자가루가 등에까지 도깨비 바늘 붙는 지경이었을 때, 그 몹쓸 년 웅크림이 언제까지도 지겨워서 하루는 못참고 등판을 팍 쓸어내리며 눈총을 쏘아대고, 엉킨 말을 뱉어냈지. 


자야, 왜 그러고 사니. 


자야는 말했어. 


기차 타고 간 오빠를 오늘에서야 볼 수 있었어. 그렇지만 경찰이 모두를 막고 있어서 나는 어린 나이에 마지막을 알게되었어. 


경찰 오빠는 팔근육이 단단했어. 양팔을 가로 막고 있었고, 소녀의 힘으로는 어쩐지 밀 수가 없었어. 그 해 황혼의 태양은 거울 만큼 컸었어. 


자의 성격과 빈곤을 누가알겠니. 그렇게 구멍 뚫린 한숨을 진창 불어대다가, 시월 달에 일본으로 도망 갔지 뭐야.


잊고 있는 무언가를 또 찾는다더라고. 


이제는 자가 손가방을 빙빙 돌리며, 떠나는 뒷모습이 선해. 


잊고자 하는 무언가를 또 찾는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