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눈물. 당신은 시가 되지 못하고 약간 어설퍼요. 하등한 그 그림자를 둘러쓰는 것도 이제는 지겹지기 않은가요. 지금까지 버티어 내신 확실한 이유라도 있지 않으십니까.

한움큼의 별을 보고, 그 섬광을 끝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추억이라는 명목하에, 밀어붙였고 상기는 아팠으나 한 없이 가볍게 솟아올랐던 몇몇의 몇초가 있었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는 버틸 돈이 없어서, 가방을 내려 놓아야 할 것 같군요. 고맙습니다. 

콧물이 나요. 오한이 들고요. 숙취처럼 무겁고, 눈꺼풀이 칙칙하고 따가운데 잠은 불면입니다. 의지는 사라지고 흐릿한 율동만이 남아서 새벽밤에 침대에 누워 문자를 두드립니다. 

당신은 시가 되지 못하고, 그냥한 움직임이 되셨군요. 저냥한 한숨이거나 하품이 되셨군요. 다 늙어가는 노인의 등받이가 없는 플라스틱 의자가 되셨군요. 

그래도 인생 초엽은 시골녘 귀뚜라미 울음과 별들 꿈들 바람들에 흔들거리는 잔디풀들처럼 하루 하루, 사랑이 싹트는 설레는 멜로디였어요. 짧은 기다림으로도 낮잠 자는 머리맡에 여름 오후가 선물처럼 다가욌고요.

이제는 그런 게 모두 다 사라졌고, 새로운 이쁜 것들의 방문은 잦아들며 포기나 체념의 바람이 거세졌어요. 남아있는 것들로 남아있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좌우명으로도 앞으로를 견디어 살아간다고 믿습니다만 아 달랑달랑 내 인생을 언제 마감할지 이또한 미지수로군요. 

당신은 시가 되어 날아가지 못해서 슬프고 또
당신은 시가 되어 음악 되지 못해서 슬프고 또
하여튼 어지간히 슬프신게 맞군요. 

맞아요 저는 슬픈을 수식어로 쓸 때가 제일 많습니다. 

슬픈 얼굴, 슬픈 버스, 슬픈 안경, 슬픈 꽃, 슬픈 할머니
슬픈 의자… 그리고 또..

아 당신이 지겨워졌습니다. 
ㅡ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