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는 넙덕하고,
어느 하나는 길쭉하고,
어느 하나는 등이 푸르고,
어느 하나는 점박이다.
그리고 저건, 사람이다.
내가 거울로 매일 보는, 그 속의 나와 닮아있다.
어째서일까. 나는 어느샌가 자석에 이끌리는 금속처럼.
교실 사이를 유영하는 주변의 것들을 지나치고
내 눈의 한점에 비치는 파랑을 향해 유랑하고 있었다.
-<파랑을 유랑하다> 1장 中
웅덩이에 반사된 풍경이 보인다.
내 마음이 투영되었나,
그곳에 비친 나의 얼굴은 발그레 하였고.
너 또한 그리하였다.
-<파랑을 유랑하다> 3장 中
어느샌가 나의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공중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난 그런 마음이 행여 저 멀리 날아가버릴까
그저 손에 꼭 쥐고선 놓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굳어버린 것이었다.
-<파랑을 유랑하다> 3장 中
나의 마음은 여리고 약하여
스쳐가는 인연 하나하나 조차
내게는 풀 한포기와 같아
네 생각에 쓰라린 밤이었다.
-<파랑을 유랑하다> 3장 中
골목골목 비틀어진 미움이고,
사이를 서성이는 마음일지어다.
내가 너와의 관계를 고백하고선 또 고백할때.
그때서야 나는 말할 수 있으리라.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
-<파랑을 유랑하다> 4장 中
뭐랄까 갓반인이라서 그런지 간결해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