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의 공기는 쌉싸름했다.

그 공기들은 나의 폐속으로 들어가, 나의 폐포 하나 하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 창문 너머의 공기들은 나에겐 역경과도 같았다.

한 공기는
나의 시험이고, 

또 다른 공기는 
나의 사고, 

그리고 다른 공기는 
나의 고통이며 나의 죽음이었다.

나는 창문 너머의 공기들을 무서워 했다.

왜냐하면 그 쌉싸름한 공기들 때문에 나의 폐를 찢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공기들을 피해 도망갔다.

멀리.

더 멀리.

저 멀리.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공기들을 전부 다 마시고, 그 공기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평생 안고 가야 한다.

그렇기에 
나의 시험, 
나의 사고, 
나의 고통과 죽음들은

나의 폐포로

나의 행복, 
나의 안식, 
나의 무통과 영생으로 바뀌고, 

그 창문 너머의 공기는 

비운의 천재인 최치원처럼

내게 풍류를 받아들이게 가르쳐 주었다.

고맙다, 공기야.

고맙다, 폐야.

고맙다, 폐포야.


본인 고1인데 이정도면 평타는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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