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진눈깨비임
두개 버전으로 나눠봤는데 뭐가 더 나은지 모르겠네
알못이라 구려도 이해좀..
(1)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에 서서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니
까맣게 물든 눈들이 쏟아진다
눈, 희고 아름다운 눈
눈사람을 굴리고 눈싸움을 하던
그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오른다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가로등을 매만지니
희미하게 깜빡이던 가로등이 밝게 빛난다
유난히도 빨리 떨어지는 눈
그래 진눈깨비였구나
어느새 녹아내려 흐르는 물 위,
가로등이 찢겨지는 도로 위에는
쥐 한 마리 숨 헐떡이며 죽어간다
(2)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에 서서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니
까맣게 물든 눈들이 쏟아진다
눈, 희고 아름다운 눈
눈사람을 굴리고 눈싸움을 하던
그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오른다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가로등을 매만지니
희미하게 깜빡이던 가로등이 밝게 빛난다
유난히도 빨리 떨어지는 눈
그래 진눈깨비였구나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한 채 공원을 거닌다
을씨년스러진 사람 많던 거리
내쉬는 큰 숨은 이내 구름이 된다
울타리에 쪼그려 기대 앉을 보인다
녹아 흐르는 물 위 찢겨지는 노란 가로등
가로등 아래에 쓰러진 쥐 한 마리 보인다
쥐는 물이 차가운지 숨 헐떡이며 죽어간다
더럽고 징그러워도 생명은 생명이라
자리 지키며 가는 길 지켜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