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괜찮다했던 게 누구였던가
시험지에 붉은 상처가 번져가도
내 귀엔 그 말만 메아리쳤다
괜찮다했던 게 누구였던가
성격이 낯선 그림자로 바뀌어도
그 말은 바로 옆에서 파도쳤다
괜찮다했던 게 누구였던가
친구들이 하나둘 뒷모습으로 바뀌어도
귓속엔 아직 그 말이 남아 있었다
괜찮다했던 게 누구였던가
점점 깊어지는 밤의 숨결 속에서도
나는 그 목소리만 붙잡고 있었다
괜찮다했던 게 누구였던가
아무리 귀를 귀울여봐도
그 소리는 이제 잡히지 않는다
귀 끝에서 사라져버린 메아리처럼
어른
친구들이 하나둘 돌아설때
나는 어린시절의 약속처럼
조용히 잊혀졌다
열정까지 재가되어 날아갈때마저
나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처럼
변치 않을거라 믿었다
마지막 기회마저
어린날의 풍선같이
끝없이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가장 무력한 순간
어린아이의 상상처럼
모두 돌아간 세상속에는
그때는 어른이될까
아니면 아직 어린아이일까
틈
지나간 이를 아무리 불러봐도
바람에 흩어져 보이지 않더라
생겨난 상처를 덮어봐도
매일밤 커져가더라
후회로 시간이 물들어가도
떨어진 나뭇잎은 그대로더라
다가올 내일이 두려워도
뜨거운 햇빛같이 멈추지 않더라
걱정을 쌓아둔 창고를 두드려도
차가운 바람만 불었다
이 모든걸 다 알면서도
나는 그 안에 남아있더라
삶
여러번 다잡은 마음은
결국 바람에 흔들리고
흩어져 사라진다
애써 고민을 바라봐도
눈엔 후회의 잔상이 남고
다시 떠오른다
사라지지 않는 걱정은
끝없이 번져가고
다른 걱정이 싹을 틔운다
웃음을 연기하려 해도
입가엔 한숨만 맴돌고
세상의 빛은 희미해진다
행복하고 싶지않다가도
그 감정이 나에게 묻는다
정말 괜찮냐고
나의 대답은 아직 없다
시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나쁘게만 보지말아주시고 피드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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